지난 주 목, 금요일 1박2일로 제주도 출장을 갔다와서 시차때문에 토요일엔 잠을 주로 자다가, 일어나서
FIFA 10을 사왔다. 버그덩어리라고 하는데, 나는 아직 사운드 끊김 현상 '밖에' 겪어보지 못했다.
그건 그렇고 지난 번 말한 헌혈 기준에서 몇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자. 많지 않다. 일단은 한가지다.
<혈액의 비중>
헌혈을 하기 위해 헌혈기록카드를 작성하고 나면, 문진에 들어가기에 앞서 손가락(아마 가운데 손가락^.^;;;) 끝을 콕 질러서 혈액을 몇 방울 받는다. 그걸로 기본적인 혈액형 검사를 하고, 또 한가지 꽤 이쁜 파란색 용액에 한방울 떨어뜨리고 유심히 바라본다. 이건 혈액의 비중을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검사방법으로, 그 예쁘고 게토레이 맛중 하나같지만 웬지 마셔서는 안될 것만 같은 용액은 황산구리(황산동) 수용액이다.
일정 기준(헌혈 전 검사의 경우 비중 1.052나 1.053)에 맞춰서 제조한 황산구리 수용액에 혈액을 한방울
떨어뜨렸을 때의 반응, 즉 혈액이 가라앉느냐 떠오르느냐(혹은, 가라앉기까지의 시간)를 보고 혈액 비중이 헌혈 기준에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것이다.
생물 시간에 배웠듯이 혈액 속의 적혈구는 산소를 붙잡는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(혈색소)을 가지고 있는데 또 이 아이는 철분 성분을 가지고 있다. 그러므로 혈액에 포함된 혈색소량을 우리는 비중으로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원리라고 하겠다. 물론, 황산구리 수용액을 사용한 방법은 그것을 정확하게 수치화해서 보여줄 순 없지만, 앞서 말한 특정 비중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혈액 비중의 상대적인 높고/낮음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.
헌혈에 참여하고자 하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, 특히 주로 젊은 여성분들은 바로 이 검사때문에 손가락 말단의 찌릿한 통증의 기억과 함께 아쉬움 혹은 헌혈에 대한 안좋은 기억 (과도한 경우, 적개심)을 가지고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자주 있다.
(헌혈지원자가 헌혈을 할 수 없다고 판정되는 요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인이기도 하다)
물론, 이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해서 건강에 안좋은 영향을 줄만큼 빈혈이 심하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. '절대로 빈혈이다!'라고도 할 수 없다. 이 검사를 통해 판단하고자 하는 채혈 기준은 헌혈자의 질환을 '진단'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, 헌혈자의 건강상태가 늘 양호하도록 '보호'하기 위한 것으로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헌혈관련증상의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고자 하는 것이다.
여기서 비중이 낮게 나왔다면, 그리고 그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생각된다면, 몸 안에 혈색소를 구성하는 철분이 여유가 있고, 풍족하다고 하기에는 좀 부족한 정도라고 생각하고 식생활이나 운동 등 일상 생활 속에 약간의 조절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.
(철분이 모두 한꺼번에 혈색소를 만드는 것은 아니고, 저장되어 있는 상태의 비율도 중요하므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)
헌혈 기준이라는 것은 알고보면 상당히 엄격한데, '헌혈'과 '수혈'의 의미와 그 무게를 생각해본다면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. 헌혈자나 수혈자의 건강에 약간이라도 좋지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면, 아무리 작은 확률이라도 그마저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혈액서비스 영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이란 점을 조금만 이해해주시면 좋겠다. 별꼴이야~라고 휙 가버리지 마시고^.^;;;